스치듯 지나가 어지르듯
흔적들이 깊이 남은 지도
알아차리지도 못 한 채
우연히 스며들고 날 흔들어
어떤 예고도 없이 찾아와 날
조그맣던 세상 밖으로 데리고 가
메말랐던 감정들을 다
적시고 다시 태어나듯 날 만들어
말하지 않아도 다 전해지는 걸
내가 느끼는 걸 너도 느낀다는 걸
굳이 묻지 않았지 숨을 꾹 참았지
감정이 벅차오르는 찰나의 순간
잡힐 듯 말 듯 한 그 향 두근거림
빠질 듯한 두 눈 그 속에 속삭임
모른 채 넌 잠이 들지
멈추지 말아 줘
아무 신경 쓰지 말고
날 바라봐 줘
너의 몸 짓에 너의 향기에
점점 더 녹아들어 가
이 순간을 깨고 싶지 않아
좀 더 머물러 내게
밝게 비추는 네가 되어줘
우리는 서로의 리듬에 몸을 맡긴 채
확인해 밝지만 희미하게
마치 춤을 추듯 천천히 흔들리는
불어도 꺼지지 않는 위태로운 촛불 같은
너와 나 일정한 tone and manner
눈부신 너와 날 깊게 아로새겨 놓고
밀려오는 물살에 우린 그저
가만히 서서 흠뻑 젖어
가만히 흠뻑 젖어
쓸려가는 감정 닳아 해진 마음
흐르는 모래알 손 틈새로 얼마나
흘려보내지 않고 꽉 움켜쥘 수 있을까
감정이 벅차오르는 찰나의 순간
잡힐 듯 말 듯 한 그 향 두근거림
빠질 듯한 두 눈 그 속에 속삭임
모른 채 넌 잠이 들지
멈추지 말아 줘
아무 신경 쓰지 말고
날 바라봐 줘
너의 몸 짓에 너의 향기에
점점 더 녹아들어 가
이 순간을 깨고 싶지 않아
좀 더 머물러 내게
밝게 비추는 네가 되어줘
그대 나와 같은 맘이라면 날 떠나지 마
이대로 나와 함께 머물러 내 곁에 남아
빛나는 우리로 남아 영원히 내 품에 안겨줘
그대와 나 다른 맘이라도 날 떠나지 마
이대로 사랑을 속삭이며 내 곁에 남아
빛나는 우리로 남아 영원히 내 품에 안겨줘
멈추지 말아 줘
아무 신경 쓰지 말고
날 바라봐 줘
너의 몸 짓에 너의 향기에
점점 더 녹아들어 가
이 순간을 깨고 싶지 않아
좀 더 머물러 내게
밝게 비추는 네가 되어줘